부활절 계란 꾸미기 아이들ver. 부활절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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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계란 꾸미기 아이들ver. 부활절 유래

by nimodo 2020. 4. 16.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절에 기독교인들은 예쁘게 꾸민 달걀은 전합니다.

이러한 문화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째, 유럽의 십자군 전쟁때 남편이 전쟁에 나간 사이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긴 로자린드 부인의 이야기에서 전해지는데,  먼 곳에 가서 피해 살게 된 부인의 모습을 딱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었다고 해요.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고자 부활절에 예쁘게 꾸민 계란을 마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웠어요. 꾸민 계란들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고 쓰여있었는데, 그건 로자린드 가정의 교훈이었다고 해요. 어느 부활절 날 병든 부모님을 찾아간다는 아이에게 달걀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아이가 가는 도중 병든 군인을 만나서 간호해주고 로자린드 부인에게 받았던 계란을 줬어요. 계란을 받은 군인은 계란에 쓰여있는 글을 보고 자신의 가정의 교훈임을 알아보고 아이에게 물어 부인을 다시 만났다고 해요. 그 후로 부활절마다 꾸민 계란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해요.

 

둘째, 유럽에서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를 기리며 달걀을 주는 풍습이 있는데 그것이 기독교와 만나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런 의미로 본다면 부활절이 의미가 없는 계란이 돼버리겠네요.

 

셋째,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의 상징으로 생각하며 계란을 예쁘게 꾸미는 것을 기쁨과 감사로 표현한다는 것.

 

그 밖의 여러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기독교인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부활하신 것을 믿고 감사하는 것인데. 부활절의 기쁨을 표현하고 전하고자 하는 것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부활절 아이들과 계란을 만들어봤어요.
아이들 숙제였는데 잊고 있다가 이웃님 블로그 보다가 생각이 나서 얼른 만들어 봤어요.

부활주일이면 아이들 모두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사랑의 나눔으로 계란 꾸미기를 했지만..

이번 부활 주일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 대신 가족이 함께 계란 꾸미기를 하라는 미션이 있었죠.

사실 제가 해준건 계란을 삶아준 거밖에 없지만..ㅎㅎ
어제 총선 결과 보다가 새벽에 잠이 들어서 그런지 오늘은 내내 비몽사몽 하느라 계란만 삶아주고 저는 낮잠을 잤어요. 제가 쉬는 그사이 아이들끼리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몇 해 전만 해도 옆에 앉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 겨우 만들었었는데 이제는 알아서 꾸밀것들을 챙겨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어릴 때는 정말 스티커 범벅에 그림도 꽉꽉 채워서 하나라도 더 그리면 더 멋있는 줄 알았던 아이들 작품이 이제는 투머치에서 벗어나 좀 심플해졌어요.

 

부활절 계란 꾸미기

 

너무 귀엽죠?? 제 눈에만 그런가요? 엄마라 어쩔 수 없어요. ㅎㅎㅎ

저는 아이들의 저런 대단하지 않은, 손의 힘이 완전하지 않은 삐뚤빼뚤 그림(?!)들을 굉장히 아끼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 이런 그림도 곧 못 볼까 아쉬워서 사진으로 꼭꼭 남겨놓고 있어요.

 

 

 

제일 눈이 갔던 계란이었어요. 이건 딸아이가 꾸민 계란들인데 역시 여자아이는 섬세해서 아기자기한 멋을 낼 줄 아는 것 같아요. 

 

 

아기가 태어나듯 부활하는 걸 표현했데요. 병아리가 태어나듯 예수님이 부활했다며 설명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ㅎㅎ

이제는 커서 제가 알려주지 않아도 배운걸 술술 말해줘요.

 

 

 

이건.. 음.. 천사를 표현한 것 같아요. 날개 두 개 늘 붙이고 가운데 곰돌이를 붙여놨어요. 번쩍이는 빛 사이로 다시 태어난 예수님을 표현했다는 것 같기도 해요.

 

 

 

역시 제 딸이라 그런지 눈에 포인트 주는 걸 좋아해요.ㅎㅎ 눈 화장을 표현하려다가 눈썹이 돼버렸데요.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그게 오히려 매력 있다고 말해줬더니 배시시 웃으며 좋아했어요~^^
입술은 확실히 바른 게 됐다며 뿌듯해하는데.. 역시 여자애들은 빨간 입을 좋아해요.ㅎㅎ 부활절과 관계없는 그림이긴 하지만...^^;;

 

 

 

이건 제가 뽑은 1위 계란이었어요.
표정도 아이스럽게 너무 예쁘게 표현했고 스티커도 적절하게 붙인 게 센스 있다며 극찬을 해줬어요.

행복한 모습의 아이 같아서 보면서 괜히 흐뭇해했어요.

 

 

 

 핵 멋있다며 자랑했던 건 아쉽게도 엄마 순위에선 뒤로 밀렸지만 다른 계란들과 같이 두니 나름 포인트가 됐네요.ㅎㅎ

 

잊고 넘어갈 뻔했던 부활절을 아이들의 귀여운 계란들로 풍성히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네요.

 

이웃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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