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제품들은 특히나 맘에 드는 거 사기가 힘들어서 잘 안 바꾸려고 하는데.. 쓰고 있던 게 용기가 너무 불편해서 다른 걸 알아봤었어요. 트리트먼트가 많이 남아 있는데도 펌프를 해도 나오지 않아서 불편했거든요.
원래 용기 탓은 잘 안 하는 편인데.. 머리 감을 때마다 불편하기 싫어서 편하게 막 쓸 수 있는 걸 찾아봤습니다.
일단 파마로 손상된 저와 아이가 같이 써야 하므로 성분을 안 볼 수 없었어요.
계면활성제(피이지), 미네랄 오일, 방부제(페녹시에탄올)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원했고, 향료도 되도록 안 들은 걸 사려고 했어요. 향료는 다른 건 다 맘에 드는데 성분 중에 제일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으면 그냥 살까 했는데... 아이랑같이 쓸 거라 되도록 없는 걸 찾았어요. 요즘은 향료 들은 건 거의 안 쓰고 있어서 그런지 인공향료 들은걸 사면 인위적인 향으로 느껴져서 좀 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향이 없는 거 말고 천연 오일로 향을 낸것들을 선호합니다. 또, 파마해서 손상된 머리에 쓰기에도 효과가 좋은 것을 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형은 전에 쓰던 건 사용하고 나면 좀 미끄덩거리는 느낌이라 그렇지 않은 것도 생각하며 골랐습니다.
휘엔느 모링가 트리트먼트는 전성분 EWG 그린등급이라 일단 안심하고 사게 됐습니다. 용기도 사용하기 편리했고, 저는 헤어제품은 자주 바꾸지 않기 때문에 대용량이 좋은데 1000ml라 더 좋았습니다.
모링가 나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생명의 나무라고 불립니다. 모링가의 단백질 성분이 튼튼한 모발 상태로 만들어 준다고 해요.
오렌지 껍질 오일, 드럼스틱 씨 오일, 마카다미아 씨 오일을 조합하여 천연향이 은은히 나는데 귤향 같아서 좋았습니다. 향기로운 제품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기도 해요. 씻고 드라이하고 나면 향은 어느새 사라지더라고요.
트리트먼트들은 미끄덩한 느낌의 것들이 많아서 씻어내고나도 괜히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게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 덜 들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트리트먼트 후 미역처럼 부들부들해지길 바라지만 사실 그건 안될 거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드라마틱한 걸 바라지 않는 기준으로 봤을 때 헤어트리트먼트의 효과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정도였습니다.
사실 어떤 트리트먼트를 해도 효과는 비슷한 정도였기 때문에 성분이 맘에 드는 걸 샀다면, 올바른 트리트먼트 방법을 써서 관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트리트먼트는 머리 감고 나서 타월 드라이 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게 은근히 번거로워서 매일은 못하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해주면 좋습니다. 트리트먼트를 바를 때 두피에는 바르지 않고 모발에 잘 흡수되도록 손으로 빗질을 해주며 바릅니다. 그다음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트리트먼트를 모발에 잘 흡수시켜줍니다. 그리고 방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분 이상 방치해주는데 시간이 있다면 수건으로 감싸서 드라이기를 쐬어 따듯하게 방치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헹구는 것도 손 빗질을 해주며 미끌거림이 없을 때까지 꼼꼼히 잘 씻어줘야 합니다.
머리에 영양만 준다고 머릿결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생활 속 작은 습관들로 머릿결을 가꾸면 더 좋겠죠?
빗질을 자주 해주면 머리카락의 노폐물도 제거할 수 있고, 두피 혈액순환도 됩니다.
머리를 감기 전 빗질을 해서 엉킨 머리들을 모두 풀어줍니다. 샴푸 시 두피를 충분히 적신 후 샴푸를 해주고 노폐물이 깨끗이 닦여나가도록 미온수로 감아줍니다.
머리를 감은 뒤 빗고 말리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많이 상합니다. 드라이로 머리를 말려주기 전에는 꼭 헤어 오일이나 에센스를 발라서 모발을 보호해줍니다. 머리를 말릴 때는 두피부터 말려주고 머리를 말리기 전에는 빗질을 해주지 않고 다 말리고 빗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습관이 안돼서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습관들로 건강한 모발을 가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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