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클렌징으로 피부 장벽 높이기

요 며칠 미세먼지가 심하더니 피부와 목 상태가 영~ 불편해졌어요.. 피부도 좀 따갑고 조이고, 목은 자꾸 잠기네요.. 오늘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깨끗이 클렌징하고, 따듯한 차를 열심히 마셔주고 있어요.

큰아이가 서울로 운동을 일년정도 다녔는데, 매일 같이 몇 시간씩 있다 오게 되었죠.
오염된 공기가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걸 그때 느꼈었어요. 뾰루지가 나고 트러블이 너무 심해지고 지금처럼 피부가 땅기고 피부 밑바닥부터 건조한 느낌. 스킨케어를 바꿔보고 잠이 부족한가 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들기도 하고, 수분 부족인가 해서 물도 많이 마셔 봤지만 좋아지는 건 없었어요. 그러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운동하는 곳을 집에서 조금 가까운 곳으로 옮기게 됐는데, 피부가 차츰 괜찮아지는 거예요. 저는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공기 좋은 곳에 살고 있었어요.

한참 지난후에 '공기가 안 좋아서 그랬구나'라고 느낀 건 서울만 다녀오면 특별히 피곤하지 않고 컨디션이 좋더라도 피부가 따갑더라고요. 공기 좋은 곳에 사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동에 사는 저희 친척 오라버니들도 서울 왔다 가면 공기가 안 좋아서 몸살이 났다고, 목이 아프거나 피부가 따갑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때만해도 미세먼지라는 게 없었는데 요즘은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게 맘 편하지 않으니 너무 괴롭네요.
미세먼지 속에는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중금속, 1급 발암물질인 블랙카본이 있어 호흡으로 몸에 들어가서 호흡기와 심혈기관까지 나쁜 영향을 끼치죠. 공기 중에 다니다 보면 피부 속에도 당연히 들어가기도 해요.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라지만 공기 때문에 집에만 있는 건 사실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클렌징에 더욱 신경 쓰고 있어요.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피부 장벽을 높여줘야 해요.
요즘 미세먼지 전용 클렌징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거 다 필요 없이 저자극 클렌저로 손으로 롤링해주며 꼼꼼히 닦아줘야 해요.
메이크업을 강하게 한 날은 클렌징 밀크나, 오일로 닦아줘야 하지만 저처럼 쿠션이나 파데만 약한 게 하는 경우라면 폼클렌징 하나만 쓰는 게 더 좋아요.

전에는 이중 세안하면 더 꼼꼼히 깨끗해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제 피부를 사막처럼 건조하게 하는 원인이란 걸 안뒤론 클렌징도 미니멀하게! 하지만 꼼꼼하게!!^^

 

모공 깊은 곳까지 닦아보겠다며 클렌징 브러시나 모공 브러시도 써봤는데.. 클렌징 브러시는 삼일만에 피부가 뒤집어져서 버리고, 모공브러쉬는 가끔 쓰고 있어요. 모두 약하게 하긴했지만 자극이 됐었나봐요. 모공 브러쉬는 메이크업이 진한 날 코와 코 주위 모공 넓은 부분이 신경쓰여 가끔 쓰고있어요.

미온수로 얼굴을 가볍게 씻어주고

클렌징 거품으로 구석진 코 옆과

얼굴 전체를 꼼꼼히 롤링하며 1분 정도 살살 닦아 줬어요. 너무 오래 얼굴을 문지르는 것도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1분은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 아니랍니다.^^

대충 지나칠 수 있는 얼굴 밑 턱선 쪽, 헤어라인까지 잊지 않고 꼼꼼히!! 닦아줘야해요.

클렌징만으로 세안하고, 화장솜에 토너를 적셔 혹시 남아있을 이물질들을 닦아줬어요.

그냥 세안만으로는 미세먼지가 제대로 지워지지 않는다고 해요. 피부 장벽을 높이기 위해선 저자극의 순한 폼 클렌저로 마사지하듯 롤링해주는 게 중요해요. 너무 긴 시간 하는 건 좋지 않고 1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클렌징 습관만 가볍게 바뀌어도 건조함이나 편안함이 달라져요.^^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젤 또는 클렌징 로션을 쓰시면 그것만 쓰시면 돼요. 클렌징 오일을 쓰고 클렌징 폼까지 써버리면 수분이 많이 뺏기게 되서 건조해지기 쉬워요. 저도 알지 못했을 때는 항상 메이크업은 깨끗히 없애야 한다며 이중으로 세안을 했었는데, 그땐 정말 건조했었거든요. 한가지만으로 메이크업을 지운뒤 화장솜에 토너를 적셔서 가볍게 닦아주면 충분히 잘 닦이고 건조하지도 않아요.

봄에는 황사도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고, 꼼꼼한 클렌징으로 피부건강도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