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빵으로 식빵 팝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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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식빵으로 식빵 팝콘 만들기

by nimodo 2020. 5. 11.

아침에 토스트 하고 남은 식빵 몇 조각과, 샌드위치 만드느라 가장자리만 남은 빵이 며칠 째 방치되어있어요. 식빵 팝콘을 만들어 순식간에 없애버렸답니다. 웬만한 건 다 맛없어하는 편식 대장 막내 아이도 정말 맛있다며 좋아했어요.
만들어보니 완전 간단하고, 빵 굴러다녀서 보기 싫은 일 없어서 좋았어요. 다음부터 빵이 남으면 바로 이렇게 식빵 팝콘 만들기를 해야겠어요.
식빵 팝콘 만들기남은 식빵, 설탕, 물 이세가지만 있으면 된답니다.

식빵을 작은 크기로 자른 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바삭해지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 부분에서 아이들이 버터에 볶는 거냐며 맛있겠다고 했지만, "버터는 어차피 지금 넣는 단계도 아니고 설탕에 굴릴 건데 버터까지? 아니야~~ 그냥 만들 거야~~"하며 만들었어요. 버터와 우유를 넣고도 많이 만들던데, 안 넣어도 빵 자체가 고소해서 맛있게 되더라고요.
크기가 작을수록 바삭하게 만들기 쉬워요. 촉촉한 식감이 좋은 분은 조금 크게, 바삭한 식감이 좋은 분은 작게 자르면 좋습니다.

펜에 넣고 빵들을 잘 굴려주면 되는데, 다른 주방 도구들보다 요리용 나무 젓가락으로 하는 것이 편했어요. 좋아하는 식감이 될 때까지 펜에 달라붙지 않게만 잘 저어주면 됩니다.
만들다 보면 팬 밑에 까맣게 탄 빵가루들이 많이 남습니다. 그건 버려야 되니까...

 

채에 넣고 흔들어 탄 빵가루를 걸러 냅니다.

 

다른 펜을 준비할 것 없이 빵을 볶았던 펜을 키친타월로 빵가루만 털어낸 뒤에 설탕 , 물을 1:1 비율로 넣어 끓여줍니다. 이때 저어주지 않고 설탕이 잘 녹도록 둡니다.
설탕의 양은 빵의 양과 좋아하는 달기의 정도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저는 아주 아주 단 걸 좋아하지만... 요즘 들어 살이 찐 것 같아 설탕 양을 조금만 했습니다. 빵 5조각, 설탕 밥 수저로 4 수저 요렇게 했어요.
그리고 저는 설탕과 물만 넣어서 만들었지만, 설탕이 녹은 뒤, 버터와 우유를 첨가해서 만들어도 된답니다.
설탕이 잘 녹아 캐러멜화 되면...

 

빵을 넣어 재빠르게 설탕과 잘 섞어줍니다.

 

먹을 만큼 그릇에 담아두고(빵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되도록 오목하지 않은 그릇에), 나머지는 펜에 그대로 두며 식혔어요.

오전 간식으로 금세 동났어요. 설탕을 조금만 넣길 잘한 거 같아요. 안 그럼 너무 달았을듯해요... 설탕이 많이 뭍은 식빵 팝콘이 더 맛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눅눅해져 버렸더라고요. 설탕이 살짝만 묻은 게 바삭, 고소, 달달해서 더 맛있는 듯했어요. 설탕을 많이 넣어서 하시려면 처음에 식빵을 볶아줄 때 바짝 볶아서 바삭바삭하게 해 줘야 맛있게 되겠어요.
한입 먹고 얼른 커피를 내렸어요. 달콤, 고소한 식빵 팝콘과 커피의 조합은... 말. 모.
전 뭔가 좋다고 느끼면 주구장창 질릴 때까지 계속하는 버릇이 있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생기면 하루 종일 똑같은 노래만 몇십 번을, 몇 달 동안 질리도록 듣고, 좋아하는 맛이 생기면 며칠 내내 만들고(근래엔 달고나와 그릭 요구르트.. ) 훗.. 요고요고 흔한 맛인데 또 생각나서 며칠 동안 만들듯해요.
남는 식빵이 있다면 냉동실 넣지 마시고, 식빵 팝콘 한번 만들어보세요.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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